2025년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의 첫 공식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국무총리 후보부터 비서실, 국정원, 심지어 청와대 재이전 TF까지—말 그대로 새 정부의 '핵심 골격'을 보여주는 인사였습니다. 발표 이후 여러 언론 보도와 정치권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저도 한 명의 시민으로서 이번 인사에 대해 느낀 점을 정리해보고 싶습니다.
"믿는 사람과 간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철학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측근 인사'의 집약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대통령실의 총무비서관, 제1부속실장, 인사비서관에 각각 김현지 보좌관, 김남준 전 정무부실장, 김용채 전 비서가 임명된 건 상징적입니다. 이른바 '성남 3인방'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죠. 성남시장 시절부터 20년 넘게 이 대통령과 함께해 온 이들이 중심을 잡게 된 건, 신뢰와 호흡을 바탕으로 빠른 국정 안정화를 도모하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측근’이라는 단어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선은 단순한 보은 인사라기보단, 위기 극복과 속도감 있는 국정 운영을 위한 선택처럼 보였습니다. 오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체계가 중요한 시기니까요.
총리부터 국정원장까지… 전문성과 정무감각 조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치권에서는 '정책통'으로 꼽히는 인물이죠. 특히 당내 전략기획과 실무를 동시에 이끌었던 경험이 많아,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김민석 의원이 실질적인 개혁보단 상징적 언행에 치우친다고 느낀 적도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실력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또한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등의 인사도 눈에 띕니다. 특히 이종석 후보자의 경우, 외교‧안보 경험은 물론 정보기관 개혁에 대한 철학도 있는 분으로 알려져 있어 기대가 큽니다.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철학과도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청와대'로? 청와대이전 TF, 그리고 상징성
청와대 재이전 TF도 흥미로운 결정입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이었던 이정도 전 비서관이 팀장을 맡았다는 점은, 실무 중심의 계획이 아닌 상징성과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통령 집무실은 장소보다 ‘어떻게 운영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국민과의 소통과 상징성 측면에서는 청와대가 주는 의미도 분명 존재한다고 봅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실 인사를 보며 느낀 것은, ‘사람 중심’ 그리고 ‘신뢰 기반’이라는 키워드입니다. 물론 측근 인사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결국은 성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자리입니다. 이제는 말보다 실천, 이미지보다 성과가 중요하니까요.
이제 시작입니다. 이번 인사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 저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고자 합니다. 부디 이번 인선이 국민을 위한 안정적이고 유능한 국정 운영의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