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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러브버그, 퇴치법, 원산지, 맛, 실시간상황 총정리(곤충사진 주의)

by 인포 블로그 2025. 7. 1.

인천 계양산을 뒤덮은 ‘러브버그' 이 곤충, 도대체 뭐길래?

 

최근 인천 계양산과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러브버그’로 불리는 곤충의 대량 출몰이 화제를 넘어, 시민 불편과 민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검은색 날개에 붉은 등, 짝짓기한 채 붙어 다니는 이 곤충은 ‘붉은등우단털파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영어권에서는 'Lovebug' 또는 학명 Plecia nearctica로 불린다. 도심을 점령한 이 곤충,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러브버그는 어디서 왔나?

 

러브버그는 북미, 특히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에 많이 서식하는 곤충으로,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로 알려져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 출몰한 러브버그는 대부분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을지대 양영철 교수는 “중국 남부 지역의 수해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개체들이 기류를 타고 한반도로 날아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계양산 러브버그, 얼마나 심각한가?

 

2025년 6월 말 기준, 계양산 일대에만 360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되었고, 계양구청은 대형 끈끈이 트랩과 에어건을 동원한 물청소까지 진행 중이다. 계단, 벤치, 데크 등에 까맣게 덮인 러브버그 사체는 등산객들에게 혐오감을 줄 정도로 시각적 충격도 크다. 심지어 일부 시민들은 전기 파리채까지 들고 산을 오를 정도다.

서울시 또한 2024년 기준 러브버그 민원이 9,296건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단순 불쾌감을 넘어 도시 방역 체계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지고 있다.


 러브버그는 해충인가 익충인가?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으며,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생태적 역할 때문에 익충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러나 도심 대량 출몰 시 악취, 차량 도장 손상, 식당 및 상가 위생 피해 등으로 인해 실질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즉, 생태적 역할은 긍정적이지만 도시 생활환경에서는 해충으로 인식되고 있는 특이한 경우다.

천적없는 이유?

 

러브버그 성충은 산성을 띠는 체액을 분비하기 때문에 조류나 양서류, 심지어 다른 곤충들조차 기피한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에 따르면 “러브버그의 산성 맛은 대부분의 포식자에게 거부감을 유발한다”고 분석되었다. 껍질도 단단하고 신맛이 강해 생물학적 방제 역시 쉽지 않다.

다만 유충 시기에는 거미나 곤충, 일부 조류의 먹이가 되지만, 도시에서 유충을 조절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러브버그 퇴치법은?

 

러브버그 성충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번성하며, 대량 출몰 후 1~2주 내 자연 소멸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장기적 방역보다는 단기 대응이 중요하다.

예방 및 대응법

  • 야간 조명 줄이기 (러브버그는 빛에 유인됨)
  • 끈끈이 트랩 설치
  • 벽, 유리창에 붙은 개체는 물로 씻어내기
  • 차량 도장 보호를 위해 자주 세차
  • 검은 옷 대신 밝은색 의류 착용

일부 시민은 살충제 사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자연 생태계와 인체 안전성 문제로 인해 광범위한 화학 방역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해외의 유사 사례는?

 

미국 남부 지역은 매년 러브버그의 대량 발생에 시달리며, 플로리다에서는 자동차 라디에이터나 유리창에 달라붙은 러브버그 사체로 인해 도로 안전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러브버그 외에도 ‘동양하루살이’, ‘노래기’, ‘매미나방’ 등 특정 계절에 대량 발생해 시민 불편을 초래한 곤충 사례가 존재한다. 그러나 러브버그처럼 도심과 자연 모두를 장악하며 생태적 논쟁까지 낳은 곤충은 드물다.

서울연구원은 이러한 곤충들을 ‘유행성 도시 해충’으로 분류하고, 해충 관리 체계 확대를 제안한 바 있다.


 정리

 

러브버그 맛은 한마디로:

“산 냄새 나는, 뻑뻑하고 싱거운 단백질 패티”.

항목내용

 

학명 Plecia nearctica
별명 러브버그, 붉은등우단털파리
원산지 중앙아메리카, 미국 남부
국내 유입 2022년 이후, 중국에서 유입 추정
천적 성충은 사실상 없음 (산성 체액 때문)
익충/해충 논쟁 생태적으로는 익충, 도시환경에서는 실질적 해충
퇴치법 물청소, 끈끈이 트랩, 야간조명 조절 등 일시적 방법만 존재
출몰 시기 6월 말~7월 초중순 (고온다습 환경)
 

러브버그의 대량 출몰은 단순한 계절 현상을 넘어, 생태계 변화와 기후 이상, 그리고 도시 방역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낸 상징적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익충과 해충 사이의 경계, 도시에서의 생물 다양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